국내 바이오벤처 에이비엘바이오가 또 한 번의 메가딜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4월 GSK와 4조원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3조8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뇌를 통과하는 약물 전달 기술, ‘그랩바디 플랫폼’의 가치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요?

에이비엘바이오, 일라이릴리와 3.8조 기술이전 계약
2025년 11월 12일,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와 약 3조8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만 해도 585억 원에 달합니다.
그랩바디 플랫폼이란?
‘그랩바디(Grabody)’는 이중 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약물이 혈액-뇌 관문(BBB)을 통과해 뇌로 직접 전달될 수 있게 돕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근육, 지방 조직 등 다양한 타깃 부위로 약물 침투가 가능해져, 특히 비만치료제·RNA 치료제 등과 결합 시 약효 극대화 및 부작용 최소화가 기대됩니다.
왜 글로벌 제약사는 그랩바디에 주목하나
약물을 표적 부위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은 곧 ‘게임체인저’입니다. 기존의 약물들은 전신에 퍼져 부작용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랩바디는 원하는 조직에 정확히 약효를 전달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생 약 복용이 필요한 당뇨나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년 만에 누적 8조 원 계약 달성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4월, 글로벌 제약사 GSK와도 4조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번 릴리와의 계약으로 2025년 단 한 해에만 총 8조 원 규모의 기술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바이오 산업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계약 핵심 요약
| 항목 | 내용 |
|---|---|
| 계약 상대 | 일라이릴리 (Eli Lilly) |
| 기술명 | Grabody 플랫폼 (이중 항체 기반 약물 전달 기술) |
| 계약 총액 | 약 3조8070억 원 (26억200만 달러) |
| 선급금 | 약 585억 원 (4000만 달러) |
| 기술 활용 분야 | 비만 치료제, RNA 치료제 등 |
| 올해 누적 수출 | 약 8조 원 (GSK 4조 + 릴리 3.8조) |
Q&A
Q1. ‘그랩바디’ 기술이 실제로 어떤 치료에 적용되나요?
비만치료제, 당뇨병 등 대사질환, RNA 기반 치료제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Q2. 기술수출 계약이 기업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대규모 선급금 유입과 사업성 인정이 동시에 작용하여 투자자 신뢰도 상승,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3. 글로벌 제약사가 독점 권리를 가지는 이유는?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후보물질 개발 및 상업화 전략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입니다. 독점권은 대가로 높은 기술료가 제공됩니다.
Q4. 이중 항체 플랫폼이란 무엇인가요?
두 개의 표적을 동시에 인식하거나 전달할 수 있는 항체 구조로, 정밀한 약물 전달과 효능 증대가 가능합니다.
Q5. 에이비엘바이오의 다음 성장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기술 상용화 단계 진입, 후속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수출, 플랫폼 확장을 통한 신약 공동 개발 등입니다.
국내 바이오의 반격, 글로벌이 주목하는 기술
에이비엘바이오의 이번 일라이릴리와의 계약은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국내 바이오 기술이 글로벌 기준을 넘었다는 신호입니다. 뇌를 뚫고, 근육에 정확히 도달하는 약물 전달 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필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 ‘벤처’의 영역을 넘어, 신약 개발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 중인 에이비엘바이오의 행보를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