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흐릿하게 보이거나, 글자가 구부러져 보인다면 단순한 노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노인성 시력 질환인 황반변성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거든요. 오늘은 황반변성의 원인부터 치료, 그리고 예방 방법까지 자세히 정리해볼게요.
황반이 하는 역할과 황반변성이 생기는 이유
우리 눈의 망막 중심에는 ‘황반’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곳은 전체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며,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초점이 모이는 곳이에요.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생활습관이 나쁠 경우, 황반이 점차 손상되면서 ‘황반변성’이 생기게 됩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아요.
노화로 인한 세포 퇴행 가족력 또는 유전적 요인 흡연 습관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혈관 질환 백내장 수술 후 변화 등 이 중 흡연은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로 꼽힙니다. 담배 속 독성 물질이 망막의 혈류를 악화시켜 손상을 가속화하기 때문이에요.
황반변성의 종류와 진행 과정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뉩니다. 두 형태는 진행 속도와 심각도가 다르죠.
1. 건성 황반변성
가장 흔한 형태로, 망막 아래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이면서 시세포가 서서히 위축됩니다. 진행이 느리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중심 시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시야 중앙이 뿌옇게 보이거나, 글자가 부분적으로 사라지는 증상이 대표적이에요.
2. 습성 황반변성
전체 환자의 약 10~15%를 차지하지만, 진행이 매우 빠르고 위험합니다.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기면서 출혈이나 삼출물이 발생해 황반이 손상됩니다. 중심부가 까맣게 보이거나 물체가 휘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죠.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단기간에 시력 저하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의 주요 증상과 진단법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느끼기 쉽지만, 작은 변화도 놓치면 안 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아요.
글자나 선이 구부러져 보이는 변형시 중앙 부분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어두운 중심 암점 색상 구분이 어려워지는 색 인식 저하,
시야 중심의 초점이 맞지 않는 느낌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진단에는 안저 사진 촬영 광간섭단층촬영(OCT) 형광안저혈관조영술(FAG) 암슬러 격자 테스트 등이 활용되며, 이를 통해 황반의 손상 정도를 정밀하게 확인합니다.
치료 방법과 관리 포인트
완치보다는 진행을 늦추는 것이 핵심이에요. 특히 건성 황반변성은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수 없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과 영양 관리가 중요합니다.
루테인, 지아잔틴, 아연, 비타민C·E 등이 풍부한 항산화 영양제 섭취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금연 실천 및 혈압, 혈당 조절 한편, 습성 황반변성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이 빠르게 악화되므로 ‘항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 주사’ 치료가 필수입니다. 이 주사는 신생혈관의 성장을 억제해 출혈과 부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요. 필요에 따라 광역학 치료(PDT) 나 레이저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황반변성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황반변성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늦출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실천해보세요.
1. 정기적인 안과 검진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은 꼭 검진이 필요합니다.
2. 암슬러 격자 테스트로 자가 점검 집에서도 간단히 변형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요.
3. 금연과 균형 잡힌 식단 유지 녹황색 채소, 견과류,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이 도움됩니다.
4. 충분한 수면과 눈 휴식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시간을 조절해 눈의 피로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죠.
조기 발견이 시력 보호의 열쇠
황반변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상당 부분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작은 시야 이상이라도 느껴진다면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해요. 지금 이 순간, 눈의 변화를 한 번쯤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 시력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